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의 핵심 인물인 유동규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기획본부장과 남욱 변호사가 유사한 방식의 위례신도시 공동주택 신축사업부터 함께 관여했다는 의혹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올해 초 경기관광공사 사장을 사임한 유 전 본부장이 남욱 변호사의 대학 같은 과 후배로 성남도시개발공사에서 부하 직원으로 일했던 정모 변호사와 함께 사업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위례신도시 공동주택 신축사업은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 6만4천713㎡(A2-8블록)에 1천137가구를 공급한 사업으로, 2013년 11월 성남도시개발공사가 주도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푸른위례프로젝트'가 시행해 2016년 마무리했다. 대장동 개발사업의 '화천대유자산관리'처럼 '위례자산관리'가 사업과 관련한 자산관리업무를 맡았다.
그런데 위례자산관리(2013년 11월 3일 설립)의 법인 등기부등본을 보면 남욱 변호사 부인인 전 MBC 기자 정시내(45)가 사내이사를 지내다 2013년 12월 4일 사임한 것으로 돼 있다.
또 대장동개발처럼 위례개발사업의 투자사 가운데 하나인 '위례투자이호'에도 정씨가 사내이사로 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위례개발사업의 배당금 중 일부가 이들이 관여한 사업체로 흘러 들어간 게 아니냐는 추측이 제기된다.
27일 MBC 제3노조는 전 MBC 기자인 정씨가
위례신도시 개발회사와 투자회사에 임원으로 등재된 사실이 확인됐다"며 "회사 업무를 하면서 위례신도시 개발이라는 거대한 프로젝트의 자산관리나 개발이익 수령을 위해 임원으로 활동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공익을 대변하는 MBC 기자 신분으로 성남 노른자 위례신도시의 개발을 주도하면서 거액의 개발이익을 노렸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정씨는 겸업 금지 의무를 위반해 사규를 어겼으므로 징계를 받아야 하고 퇴직금 지급도 일단 보류돼야 한다고도 지적했다.
한편 남변호사는 최근에 제주도에서 부동산 사업을 벌인 것으로 알려졌으며 가족과 함께 미국 샌디에이고로 떠나 잠적한것으로 알려졌다.사용하던 트위터 등 SNS도 모두 삭제했으며 부인은 다니던 회사에서 지난 16일 퇴사했다. 출국 전 강남 역삼동에 한 건물을 300억 원에 샀다는 사실도 알려졌다. 현재 '천화동인 4호' 사무실로 쓰던 곳은 비었고, 이전한 사무실에도 직원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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